2015년 6월 19일 금요일

궁금한 이야기Y 267회, 유망하던 젊은 회계사의 죽음, 폭행 사건 8일 후 사망한 남자, 궁금한 이야기 Y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2015.6.19 방송)


궁금한 이야기Y 267회, 유망하던 젊은 회계사의 죽음, 폭행 사건 8일 후 사망한 남자, 궁금한 이야기 Y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2015.6.1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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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하던 젊은 회계사의 죽음,그는 왜 8층 객실 창밖으로 떨어졌나?

[낯선 출장지에서 사망한 젊은 회계사]

  지난 1월 14일 10시 경, 충남 서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회계사 노덕진 씨가 8층 객실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되었다. 회계 감사 일로 출장을 왔던 그는 하루만 802호 객실에 머물 예정이었다. 경찰은 노 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장남의 부음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 실족사라고 보기엔 노 씨의 죽음에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객실 창문 앞 소방베란다가 설치되어 있는 모텔의 구조상 실수로 추락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렇다고 어렵게 회계사 시험에 붙어 이제 막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가 일부러 뛰어내렸을 리는 더욱 없었다. 유가족들은 타살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날 밤, 노덕진 씨는 혼자가 아니었고 또 다른 누군가가 그가 머물던 객실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의 순간 그와 함께 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사람은 과연 노 씨가 8층에서 떨어진 이유를 알고 있을까?



[죽음의 순간 함께 있었던 세 남자]

  추락 사고가 있기 전 노덕진 씨가 있던 802호 객실엔 또 다른 세 남자가 있었다. 바로 노 씨가 회계 감사를 하던 지역 조합의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당시 술에 취한 노 씨를 방에 데려다주고 나왔고 별다른 일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노 씨의 몸에선 추락과는 무관한 상처가 발견되었다. 그의 오른쪽 목에 폭행의 상처처럼 보이는 긁힌 자국이 있었던 것이다. 발견된 당시 입고 있던 노 씨의 옷 역시 누군가 잡아당긴 것처럼 솔기가 터져 있었다. 게다가 사망한 노덕진 씨와 조합 직원들이 실랑이를 벌였던 장면이 모텔 CCTV에 담겨 있었고,  그들의 다툼을 목격한 택시기사와 대리기사의 증언도 이어졌는데……. 왜 세 사람은 거짓 진술을 한 걸까? 정말 폭행이 있었고, 그날 밤 벌어졌던 다툼이 추락사고로 이어졌던 걸까?



[모텔 802호에 갇힌 추락 사고의 진실]

  제작진은 당시 노 씨와 함께 있었던 조합 직원 중 최대리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유가족이 의심하는 바와 같이 몸싸움은 없었고, 화해를 하러 객실로 다시 돌아갔을 땐 이미 노덕진 씨는 방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 속에 추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실험을 준비했다. 짐작할 수 있는 추락 원인은 세 가지였다. 노 씨가 발을 헛디뎌 창밖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었고, 혹은 스스로 뛰어내렸을 수도 있었다. 누군가 노 씨를 고의적으로 밀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었다. 모텔 CCTV에도, 세 사람의 진술에도 없는 노덕진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추락 사고의 진실을 이번에야 말로 밝혀낼 수 있을까? 과연 가족들은 납득할만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앞날이 창창했던 한 젊은 회계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모텔 802호 문 뒤에 가려진 추락사고의 진실을 파헤친다.

▶ 지구대에서 머문 66분 누가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했나? 

[폭행 사건 8일 후 사망한 남자]

지난 5월 23일 새벽, 부산의 한 지구대에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이 코피를 흘리며 걸어 들어왔다. 몇 분 뒤, 또 다른 남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이 술을 먹다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을 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들어온 남성은 만취한 듯 코를 골며 쓰러져 잠이 들어있었다. 그런 남자를 대신해 나중에 온 그의 일행이 상대와 쌍방 폭행에 대한 합의를 보고 나서 경찰은 이들이 지구대에 온 지 66분 만에 귀가조치 시켰다. 그로부터 8일 후, 코피를 흘리던 남성이 사망했다.



사망한 남자는 32살의 박준호 씨. 그의 아버지는 23일 새벽 지구대에서 귀가한 준호 씨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대원들은 그의 옷에 피가 많이 튀어 있고 호흡이 비정상적인 것을 보고 뇌손상을 의심해 곧장 응급실로 이송했다. 준호 씨의 뇌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두개골 골절로 인해 출혈이 생겼고 뇌가 많이 부어있어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틀대고 코를 골았던 건 술에 취해 잠이 들어서가 아니라 뇌손상에 대한 신호였던 것이다. 의사들은 바로 긴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8일 만에 숨을 거뒀다. 지구대의 경찰들은 왜 준호 씨의 심각한 상태를 눈치 채지 못한 걸까?



[23일 새벽, 준호 씨의 66분]

사건이 있던 날 새벽, 박 씨는 지구대와 멀지 않은 곳에서 후배들과 간단히 술을 마셨다. 그들이 술을 마셨던 주점 주인은 그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배들이 대리운전을 부르러 간 사이, 준호 씨는 지나가던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지구대로 다리를 절며 들어왔던 남자가 준호 씨를 무릎으로 가격했다고 했다. 박 씨와 싸워서 다리를 다친 게 아니었던 것이다. 목격자들은 가해자 일행이 맞아서 쓰러진 준호 씨의 얼굴과 복부를 발로 세게 찼다고 증언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준호 씨. 경찰은 왜 사력을 다해 지구대로 신고를 하러 간 박 씨를 무려 66분 동안 방치했던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5월 23일 새벽, 준호 씨의 생사를 가른 지구대 안에서의 66분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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