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일 금요일

궁금한 이야기 Y 269회, 매일 아침 아내와 이별하는 남자, 영국인 신사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30년 간 이름을 도둑질한 남자, 그는 왜 ‘김춘삼’이란 이름에 집착했나, 궁금한 이야기 Y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2015.7.3 방송)


궁금한 이야기 Y 269회, 매일 아침 아내와 이별하는 남자, 영국인 신사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30년 간 이름을 도둑질한 남자, 그는 왜 ‘김춘삼’이란 이름에 집착했나, 궁금한 이야기 Y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2015.7.3 방송)

궁금한 이야기 Y ▷▷ http://recipeia.tistory.com/809
TV속 사건사고 ▷▷ http://incidentsintv.blogspot.kr/

▶ 매일 아침 아내와 이별하는 남자,영국인 신사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아침마다 사라지는 아내, ‘내 아내를 찾아주세요.’]

 지난 6월 15일 오전, 한 외국인 노신사가 아내를 찾아달라며 지구대를 찾아왔다. 푸른 눈의 노신사는 올해로 81살인 영국 출신의 고든 씨, 젊은 시절 항공사에 근무하며 전 세계를 누비다 십 여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고 했다. 낯선 땅 한국에 온 이유는 오직 사랑하는 아내 ‘려미’의 고국이기 때문이란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부부.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전날 밤 함께 침실로 들어가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아내가 사라졌다는데! 혹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한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지만 영국인 고든 씨는 한 달음에 지구대로 향했다.
 전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 동안에도 남편의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던 아내. 그녀 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그런데 고든 씨와 함께 집을 찾아와 수색하던 경찰은 뜻밖의 말을 전했다. 바로 아내 ‘려미’씨가 한 달 전에 사망했다는 것. 도대체 이들 부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간 여행자 고든 씨와 아내 ‘려미‘씨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병원에 문의해 본 결과, ‘려미’씨는 평소 앓던 지병 때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죽은 아내를 안고 한참을 흐느꼈다던 할아버지.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몇 번이나 경찰을 찾아가 ‘아내가 사라졌다’며 그녀를 애타게 찾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고든 씨는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환자. 아내가 살아있을 때는 손을 잡고 병원에 가 치료도 받았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주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알려주면 슬픔에 잠겼다가도 아침이 되면 또다시 아내를 찾아 헤맨다고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잊어도, 유일하게 잊혀 지지 않는, 아내 ‘려미’와의 추억 속에 살아가는 한 남자.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매일 아침 아내와 이별하며 사는 고든 씨와이들 부부의 동화 같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 30년 간 이름을 도둑질한 남자, 그는 왜 ‘김춘삼’이란 이름에 집착했나


[하나의 이름, 두 명의 인생]

  지난 5월, 꽃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 김춘삼 씨 앞으로 즉결심판청구서가 날아왔다. 그가 도박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 5만원이 청구된 것이다. 하지만 김 씨는 도박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경찰에 연행된 누군가가 김 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댔던 것이다! 같이 도박을 했던 사람들까지도 그를 김춘삼으로 알고 있었다는데……. 그런데 김춘삼 씨는 그동안 그가 하지 않은 일 때문에 불려 다닌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예전엔 폭행 용의자로 경찰서에 불려간 적도 있었고, 가입한 적 없도 없는 밀린 유선방송 설치비용을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되기까지 했다. 30년 전인 1986년, 집에 도둑이 든 후부터 이런 일이 시작된 것 같다는 김춘삼 씨. 당시 집에서 없어진 것은 신분증뿐이었다고 하는데…….
  부산 명문대 학생이었던 김춘삼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 절도, 폭행 등의 혐의가 있는 전과자가 되어 있었다. 일을 바로 잡기 위해서 1989년도에 검찰에 문제제기를 했고, 전과기록이 말소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과기록은 지워지지 않았고, 김춘삼 씨는 2000년도에 방송에 출연한 뒤에야 전과기록을 지울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시 15년이 지난 지금, 김춘삼 씨는 여전히 그를 사칭한 가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대체 가짜 김춘삼은 누구일까?


[꼭 찾고 싶다, 가짜 김춘삼!]

  김춘삼 씨는 가짜 김춘삼이 도박으로 연행됐던 관할 지구대를 찾았다. 당시 가짜 김춘삼은 김 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위조신분증을 제시했다고 했다. 신분 조사가 철저한 경찰까지 속인 가짜 김춘삼은 어디에서나 진짜 김춘삼 행세를 해오고 있었던 것.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 제작진과 김 씨는 함께 가짜 김춘삼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구대에는 가짜 김춘삼의 진짜 신분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 게다가 지구대 CCTV에 잡힌 가짜는 모자를 눌러쓰고 있어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웠다. 자취를 감춰 버린 가짜 김춘삼, 그를 찾을 방법은 없는 걸까?
  제작진은 지구대 CCTV에 남은 모습과 경찰의 증언, 그리고 그가 자주 드나들었던 기원 주인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제작해보기로 했다. 모자에 가려진 눈 모양을 찾기 위해 수십 개를 대조하던 중, 가짜의 모습과 흡사한 모습을 찾게 되었는데……. 15년 전 이미 문제제기를 했던 김춘삼 씨. 과연 이번에야 말로 김춘삼 씨는 가짜 김춘삼을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난 30년 간 그를 사칭했던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30년 간 신분을 도둑  맞은 김춘삼 씨와 함께 명의를 도용한 가짜 김춘삼을 추적해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